Various Artists - Full Cycle Live

Various Artists - Full Cycle Live


"It's a dictation and a definition or how we're living"

개인적으로 테크노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테크노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 트랜스(trance)와 드럼 앤 베이스(Drum & Bass; 이하 dnb)를 꼽는다. 굳이 좋아하는 이유를 대어 보라고 한다면 이 두 장르가 음악을 듣고 있을때 확실하게 "뿅~가는(trance)"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물론 전적으로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트랜스의 경우엔 그 몽롱한 전자음으로...드럼 앤 베이스의 경우엔 강력한 비트로...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드는데...

내가 dnb 를 제일 처음으로 접한 것이 dnb 씬의 기념비적인 앨범중 하나인 "Roni Size / Reprazent - New Forms" 였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 힙합도 아닌것이 재즈도 아닌것이..그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브레이크 비트는 완전히 내 맘을 사로잡았었다. 그 이후 dnb 앨범들을 열심히 찾아 듣기 시작했고 (Goldie, LTJ Bukem, Adam F, Aphrodite...등등등) 이후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중 하나가 되었다.

Full Cycle 레이블은 영국의 Bristol(트립합의 발상지로도 유명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dnb아티스트들이 주로 소속되어 있는 레코드 사로 Roni Size가 만든 회사다. 소속 아티스트들로는 dnb 씬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DJ Die, SUV, DJ Krust 등이 있다. 이들의 사운드는 dnb(아프리카나 아마존 원주민들의 축제음악에서 들어볼 수 있는) 원시적인 느낌의 브레이크 비트를 바탕으로 힙합, 재즈, 레게와 같은 음악들을 적절히 배합하고 있다. 본래 dnb 가 빠른 브레이크 비트와 흑인 음악이 적절히 조화된 장르지만 Full Cycle 레이블의 음악은 흑인음악의 영향이 훨씬 두드러 진다.



"from Classic to classic, from mix to mix, remix to original and back to remix again"

이 앨범은 2001년 11월 18일 Bristol의 클럽 'Level'에서 있었던 Full Cycle 소속 아티스트들의 Live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Roni Size, DJ Krust, DJ Die, SUV와 래퍼 Dynamite MC가 함께했다. 총 27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각 아티스트들간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앞서 간단히 설명했던 Full Cycle 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된 사운드를 펼쳐낸다. Roni Size가 앨범중 가장 빠른 브레이크 비트로 라이브의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Krust의 경우엔 두꺼운 드럼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브레이크 비트를...DJ Die는 전형적인 Full Cycle 사운드를, SUV의 부분은 DJ의 특징이 들어나기 보다는 Dynamite의 래핑과 Tali의 보컬에 중점을 둔 부분이다.

Full Cycle 수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그 열기가 대단한데 Roni Size, DJ Krust, DJ Die, SUV 의 순서로 10여분씩 연속된 DJ-ing 을 펼치며 이후 다시 한번씩 짧은 DJ-ing 을 펼친다. DJ들이 바뀔때마다 진행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DJ-ing을 주고 받으며 DJ의 전환이 이루어지며 Dynamite MC의 래핑을 통해 DJ가 소개되는 구성이다. 정규 앨범이 아닌 클럽 라이브이기 때문에 앨범에선 듣기 힘들었던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big drum & bass)가 계속 이어진다. 중간 중간에 New Forms, Brown Paper Back, It's Jazzy 등 귀에 익은 Full Cycle의 명곡들 또한 들어 볼 수 있으며 Gang Related등의 다른 dnb 아티스트들의 곡 들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논스탑 라이브이지만 상황에 걸맞는 래핑을 보여주는 Dynamite의 멋진 랩 실력과 21번째 트랙에서 Tali라는 여성 보컬이 참여한 Funky 사운드의 트랙(Roni Size의 side project였던 Breakbeat Era가 떠오르기도...) 또한 이 앨범에서 꼭 챙겨 들어야할 감상 포인트다.

앨범의 Back cover에 써 있듯이 이 앨범은 단순한 "Mix CD" 가 아닌 dnb 씬에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Full cycle 사단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이들 Full Cycle 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들뿐더러 이들의 라이브를 직접 클럽에 가지 않고 들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Full Cycle 또는 dnb 팬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들어봐야 할 앨범이다.


2004.01.02

by 갱도령 | 2006/12/19 03:28 | CD Review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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